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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화상 - 윤동주 -
자화상 | 사랑한다는 것으로
|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| 외눈박이
물고기의 사랑
자화상
- 윤동주 -
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.
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
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.
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.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
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.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.
다시 그 사나이가
미워져 돌아갑니다.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 집니다.
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
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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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한다는 것으로 -
서정윤 -
사랑한다는 것으로
새의 날개를 꺽어
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
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
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
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
<홀로서기>中에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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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가
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-
류시화 -
물 속에는 물만 있는
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
내 안에 있는
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
나는 그대가 그립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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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눈박이
물고기의 사랑 -
류시화 -
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
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
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
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
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
사랑하고 싶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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